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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6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의 계보를 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간판타자' 미겔 카브레라(39)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카브레라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카브레라는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아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개인 통산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의 역사는 유례가 깊다. 카브레라는 역대 33번째로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캡 앤슨을 시작으로 호너스 와그너, 냅 라조이, 타이 콥, 트리스 스피커, 에디 콜린스, 폴 워너, 스탠 뮤지얼, 행크 아론, 윌리 메이스, 로베르토 클레멘테, 알 칼라인, 피트 로즈, 루 브록, 칼 야스트젬스키, 로드 커루, 로빈 욘트, 조지 브렛, 데이브 윈필드, 에디 머레이, 폴 몰리터, 토니 그윈, 웨이드 보그스, 칼 립켄 주니어, 리키 헨더슨, 라파엘 팔메이로, 크레이그 비지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스즈키 이치로, 애드리안 벨트레, 알버트 푸홀스까지 3000안타를 마크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통산 500홈런과 3000안타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극히 드물다. 카브레라는 500홈런-3000안타를 모두 기록한 역대 7번째 선수로 남았다. 카브레라에 앞서 아론, 메이스, 머레이, 팔메이로, 푸홀스, 로드리게스 등 6명만 달성한 기록이었다.
이날 카브레라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남기고 6회말 대주자 에릭 하스와 교체됐다.
카브레라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그해 타율 .268 12홈런 62타점을 기록하고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333 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플로리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04년 타율 .294 33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타자로 우뚝 선 카브레라는 2007년 돈트렐 윌리스와 함께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되면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2008년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고 2012~2013년에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쥐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타율 .316 38홈런 108타점을 올린 2015년 이후 하락세를 보인 카브레라는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노장이지만 지난 해 500홈런을 돌파하고 올해는 3000안타를 때리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미겔 카브레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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