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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결국 첼시를 떠난다. 재계약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온 지 두 달 만이다. 뤼디거의 차기 행선지로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지목되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이탈리아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트위터를 통해 “뤼디거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첼시를 떠난다”며 “그는 첼시 구단주가 바뀔 때까지 두 달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 2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 운영권을 포기한 데 이어,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덩달아 매각 대상이 됐다. 현재도 인수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로마노는 이어 “뤼디거의 협상 테이블엔 아무런 오퍼도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는 언제나 훌륭했지만, 이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다. (첼시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뤼디거와 첼시의 계약은 오는 6월까지다.
로마노는 이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뤼디거 영입에 근접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복수의 영국 매체에 따르면 뤼디거는 지난 1월부터 재계약을 두고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왔다.
한때는 첼시가 뤼디거와의 재계약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감수할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주급 인상을 두고 이견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뤼디거와 첼시가 최종적으로 이별하게 됐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뤼디거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한 번이라도 나온 구단은 상당히 많다. 레알 마드리드 외에도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이탈리아 유벤투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이다.
독일 베를린 출신인 뤼디거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를 거쳐 지난 2017년 7월 첼시로 이적했다. 5년 계약에 이적료는 2900만 파운드 수준(한화 472억 원)이었다. 한동안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얻으며 첼시의 주력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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