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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의 A매치에 대해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의 6월 A매치 일정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축구협회에 양국 대표팀 간의 A매치에 대해 거부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지난해 9월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당시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 직원들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이유로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가 무기한 연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양팀의 재대결을 지시했지만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브라질과의 재대결에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22일 FIFA로부터 브라질과의 남미예선 경기에 대한 공문을 받았다. FIFA는 지난해 연기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오는 9월 이전까지 치르고 정확한 경기 날짜와 장소를 6월 22일까지 FIFA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맞대결에 대해 양국 축구협회의 의견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아르헨티는 브라질축구협회의 잘못으로 인해 지난해 예정됐던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고 재경기를 치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의 경기 취소를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브라질이 아닌 제 3국에서 추진해 비난받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피치인터내셔널'과 A매치 대행 계약을 맺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피치인터내셔널에게 브라질대표팀의 A매치 권리를 판매했고 브라질 대표팀은 대부분의 경기를 브라질이 아닌 해외에서 치러야 하는 계약에 묶여있다. 브라질대표팀이 자국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브라질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브라질대표팀은 계약 상의 문제로 해외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지난해 코파아메리카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오는 6월 1일 영국 웸블리에서 유로2020 우승국 이탈리아와 대결한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게 6월 4일 스페인에서 대결할 것을 제안했지만 브라질은 한국 원정 경기 등을 이유로 아르헨티나의 제안을 거부했다. 대신 6월 11일 호주에서 맞대결을 치를 것을 제시했지만 아르헨티나가 장거리 이동을 이유로 거부했다. 오는 6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티켓은 판매가 시작됐지만 아르헨티나는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축구협회가 피치인터내셔널과 체결한 계약에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TYC스포츠는 '브라질은 자신들의 상업적인 계약에 아르헨티나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A24는 지난 21일 '아르헨티나가 오는 6월 이탈리아전과 브라질전에 이어 한국과 친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FIFA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기를 9월까지 치를 것을 지시했다. 아르헨티나가 거부 의사를 나타낸 6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맞대결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6월 FIFA 매치데이 기간 동안 3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6월 1일 예정된 이탈리아전 이외에는 확정된 경기가 없다. 아르헨티나는 이스라엘축구협회로부터 6월 6일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을 제안받았지만 수락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유럽팀과의 경기가 어려운 아르헨티나는 다양한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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