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많이 아쉽고 마음이 아프네요"
KIA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KIA는 23일 한화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우완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을 한화에 보내고 한화 우완투수 김도현(22·개명 전 김이환)을 받아들이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2015년 1차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민우는 그동안 KIA에서 선발투수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부합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가 가장 많은 106이닝을 던진 2020년에도 6승 10패 평균자책점 6.79로 아쉬움이 더 많았다. 지난 해에도 1승 6패 평균자책점 8.05에 그쳤던 이민우는 올해도 선발로 나갈 기회를 잡았지만 1패 평균자책점 15.75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2승 27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남기고 있다.
이제 그는 정들었던 KIA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민우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항상 응원 많이해주시고 격려해주신 KIA 팬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이민우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려야 했었는데 못 해드려서 많이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많은 응원 해주신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고 KIA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새로운 팀 한화로 트레이드 됐는데 한화에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감사드린다"는 말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화는 최근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지게 되면서 선발투수를 수혈해야 했고 선발과 롱릴리프가 가능한 자원인 이민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KIA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은 인사를 전한 이민우가 새로운 팀인 한화에서는 팬들에게 어떤 추억을 안길지 궁금하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우완투수 이민우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프로필 촬영에 임했다. 이날 이민우는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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