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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여자친구와의 동거 때문에 고민에 빠진 의뢰인에게 조언을 건넸다.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반반 월세가 싫다는 여자친구. 제가 맞춰야 하나요?'라는 고민을 가진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자신을 서른다섯 살 인테리어업 종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자친구 관련해서 조언이 듣고 싶어서 왔다. 최근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월세를 아끼려고 동거를 하려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이수근은 "우리를 찾았던 분들 중에서 동거 얘기로 결론이 좋았던 커플이 하나도 없다"며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서장훈 또한 "동거 좀 안 하면 안 되냐"며 못마땅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동거를 좀 싫어했다. 같이 살면 남자가 좀 변한다고 하더라. 생활습관도 고치고 맞추려고 세 달 정도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게 여자친구 마음을 열었다"며 말했다.
그러나 이내 "여자친구에게 월세를 반반을 얘기해봤는데 '절대 반반은 안된다. 그럴 거면 오빠랑 동거 안해겠다'고 강하게 얘기를 해서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달에 의뢰인은 전세 대출 이자 70만 원, 여자친구는 월세로 70만 원을 내고 있는 상황. 다만 의뢰인의 집은 교통이 불편해 여자친구의 직장 근처로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의뢰인은 "내 보증금을 그대로 옮겨가면 관리비랑 다 해서 60~70만 원 정도 나올 것"이라며 "월세 반은 안되고 20만 원 정도는 낼 수 있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는데 손해 보기 싫다는 마인드가 좀 있더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이 "결혼을 할 거면 누가 더 내고 덜 내는게 없지 않느냐"고 말하자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물욕도 좀 있고 소비욕도 좀 있다. 돈을 잘 못 모은다. 내가 걱정되니까 각자 저축해서 합치자니까 혹시라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남자가 다 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원칙대로 하면 같이 사니까 반반씩 내는 게 맞다. 하지만 문제는 여자친구는 동거할 생각이 크게 없는데 네가 갑자기 동거를 하자고 그랬으니까 '오빠가 내던가' 이거 아니냐. 거기에 대해서 여자친구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며 타박했다.
이어 이수근은 "결혼 전까지는 각자의 삶을 살고 준비가 돼서 결혼을 해서 돈을 합치는 게 오히려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서장훈 "그냥 결혼 전까지 따로 살아라. 가라. 이제 들어가라"며 의뢰인을 내쫓으려 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물론 여자친구도 너를 좋아하겠지만 네가 꼭 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마음을 넓게 가져야하는 것 아니냐"며 이수근과 꽁냥꽁냥한 상황극을 선보였다.
그리고 "좋게 생각이 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넌 지금 그게 좋게 생각이 안된다. 머릿 속에 물론 내가 손해를 보고 양보를 하고 '왜 맨날 내가 그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이 누구나 있을 수 있다"며 꼬집었다.
그러나 의뢰인은 "그런 식으로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이… 여자친구 고집이 조금 세서 자기 기준이 아니다 싶으면 아예 잘라버린다. 나중에도 문제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 양보하는 건 사랑하니까 할 수 있는데 과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또 다른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나 진지하게 이야기하겠다. 결혼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너희가 안맞는 걸 수도 있다. 우리는 가볍게 생각했다. 속으로 '네가 살자고 했으니 더 내라'하고 말려고 했다"며 "조금 더 문제가 심각한게 만약 서로 맞춰갈 생각이 여자친구가 없고 매사 그런 식이다. 그런데 자꾸 네 머릿속에 들어온다. 그럼 결혼 다시 생각해봐라"고 경고했다.
의뢰인이 "내가 바꾼다고 해도…"라며 조심스레 말하자 서장훈은 "그런 생각들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보면 결혼해서도 실패한다. 결혼하기 전에 다시 한번 네가 생각하는 삶의 방향이나 가치관에 대해 말해라. 여자친구의 가치관도 솔직하게 들어봐라. 서로 맞춰갈 수 있는지 도저히 타협의 대상이 안되는건지 진지하게 이야기해봐라"고 충고했다.
이수근 또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랑 때문에 자기 욕심을 채울게 아니라 크게 길게 봐서 당장 동거가 아니라 따로따로 있더라도 서로에게 절심함을 느껴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상담을 마친 의뢰인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마음 정리도 많이 됐다. 속이 좀 많이 편해졌다. 앞으로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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