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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세상을 떠났다.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외수는 이날 오후 7시 40분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6세.
이외수는 지난 2014년 10월 위출혈로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위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도 지속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다. 항암치료는 2015년 6월까지 계속됐다.
2020년 3월에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까지 재활에 힘썼다. 그러나 올해 3월 초 코로나19 확진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던 중 결국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이외수의 장남인 영화감독 이한얼은 고인의 SNS를 통해 "아버지께서 사흘째 응급실에서 사투 중이다. 폐렴이 왔다. 코로나로 면회가 안되어 곁에 있어 드리질 못하니 너무 애가 탄다. 해드릴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해드릴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 아버지께 혼자가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 목소리가 너무 작아 닿지 못할까 두렵다"며 "여러분 부탁드린다. 기도 한 번만 해달라. 혼자가 아니시라고 사랑한다고 기도 한 번만 해달라. 아버지의 싸움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외수는 1946년 9월 10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다. 춘전교대에 입학했으나 1972년 중퇴했다. 같은 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됐으며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정식 등단했다.
이후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 '겨울나기', '장수하늘소', '들개', '사부님싸부님', '괴물',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 때까지',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발매했다. 유작은 2018년 집필 중이라 언급했던 소설 '영생시대'다.
뿐만 아니라 이외수는 각종 예능, 라디오, 시트콤, 영화, CF 등에도 활발히 출연했다. KBS 2TV '1박 2일',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등에서 입담을 뽐냈고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는 고정 배역을 맡기도 했다. 또한 MBC 표준FM '이외수의 언중유쾌'에서는 DJ로 활약했다.
또한 활발한 SNS 활동으로도 유명세를 자랑했다. '존버'라는 단어의 창시자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트위터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팔로워는 26일 기준 약 177만명에 달한다.
이외수는 1975년 아내 전영자 씨와 결혼에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2019년에는 아내 전영자 씨와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전영자 씨는 이외수의 뇌출혈에 졸혼을 종료하고 병간호에 매진하며 곁을 지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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