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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직 맨유에서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일부 선수들은 의심부터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 감독 에릭 텐 하흐(52)가 다음 시즌부터 맨유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텐 하흐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에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는다. 2025년 6월까지 계약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다.
텐 하흐는 명가 재건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시즌인 2012-13시즌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없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랑닉이 맨유 재건을 위해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공한 감독이 없었다. 이번 시즌도 현재 6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6일(한국시간) "맨유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대대적인 재건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이유다. 따라서 재건과 팀을 재편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감독을 임명해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체는 '타임즈'를 인용해 "모든 선수가 텐 하흐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텐 하흐가 임명된 것에 감명받았지만, 그가 현재의 위기에서 구단을 벗어나게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는 고 어헤드 이글스(네덜란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바이에른 뮌헨 2팀(독일), 위트레흐트(네덜란드), 아약스를 거쳐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아약스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빅클럽이지만, 맨유와 비교했을 때 명성이 낮다. 맨유처럼 거대한 클럽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은 이 점을 우려하고 있는듯하다.
한편, 텐 하흐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부터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스타'는 "텐 하흐는 맨유 선수단을 개편할 예정이다. 대규모 방출이 예상된다.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 등 계약 만료되는 선수들이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몇몇 다른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판매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텐 하흐는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를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아약스 공격수 안토니(22)가 맨유와 연결돼 있다. 아약스도 이해할만한 이적료를 준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안토니를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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