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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뉴캐슬이 EPL 역사에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현재 11승 10무 13패 승점 43점으로 9위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뉴캐슬이 이 순위까지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뉴캐슬은 이번 시즌 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왔다.
뉴캐슬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와 함께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큰 투자가 없었던 뉴캐슬은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7경기 3무 4패를 기록하던 뉴캐슬에 반전의 서막이 열렸다. 10월 초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뉴캐슬을 인수했다.
새 구단주는 빠르게 감독 교체 작업부터 시작했다. 인수 후 첫 경기였던 토트넘 홋스퍼전(2-3 패)을 끝으로 브루스 감독은 뉴캐슬을 떠났다. 이후 한 달 동안 감독을 찾은 뉴캐슬은 새로운 시대를 열 감독으로 에디 하우를 선택했다. 하우가 온 뒤 3경기 만에 뉴캐슬은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번리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뉴캐슬은 15경기 1승 7무 7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19경기 1승 8무 10패 19위로 마쳤다.
2022년 뉴캐슬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1월 이적 시장 때 크리스 우드, 키어런 트리피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댄 번을 영입했고 맷 타겟을 임대로 데려왔다. 2022년 첫 8경기에서 6승 2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뉴캐슬은 이후 첼시, 에버턴, 토트넘에 3연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4연승을 거두며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뉴캐슬(승점 43점)은 현재 강등권에 있는 18위 에버턴(승점 29점)과 승점 차가 14점이 난다. 사실상 잔류 확정이다.
이로써 뉴캐슬은 EPL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뉴캐슬은 EPL 출범 이후 시즌 첫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팀 중 유일하게 잔류에 성공한 팀이 됐다. 뉴캐슬을 제외하고 첫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총 3팀이 있다. 1993-94시즌 스윈던 타운, 2012-13시즌 퀸스 파크 레인저스, 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세 팀 모두 해당 시즌에 강등당했다.
잉글랜드 1부 리그에 강등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그때부터 시즌 첫 14경기에서 1승을 거두지 못한 팀이 잔류한 경우를 찾기도 드물다. 3차례밖에 없었다. 1990-91시즌 16경기 무승을 기록했던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잔류에 성공했다. 15경기에서 1승도 못 올렸던 1937-38시즌 포츠머스와 1975-76시즌 레스터 시티도 잔류했다. 이 팀들과 함께 뉴캐슬은 역사에 네 번째로 이름을 남겼다.
하우 감독의 지도력과 신중한 영입 전략으로 이번 시즌 위기를 넘긴 뉴캐슬은 다음 시즌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뉴캐슬이 다음 시즌 '빅6'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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