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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거듭되는 행정 휴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여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LA 타임스'는 26일(한국시각) "트레버 바우어가 자신을 성폭행으로 고발한 여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7월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맺던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고, 해당 여성이 바우어를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월 바우어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고, 바우어는 법적으로 범죄 혐의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 대한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고, 행정 휴직 연장만 거듭하고 있다. 이에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하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바우어는 자신을 고발했던 여성과 언론을 대상으로 사실과 다른 인터뷰를 한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LA 타임스'는 바우어가 미국 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바탕으로 "바우어를 고발한 여성이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거친 성관계를 하도록 바우어를 속여 그를 파멸시키려는 음모가 성공하면 함께 유럽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매체는 "해당 여성은 바우어를 세워두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하고, 법원과 언론에 '변조 및 필터링'된 사진을 제공한 뒤 관련 증거를 인멸했다는 주장이 소송의 핵심"이라며 "여성과 여성의 변호인이 바우어를 명예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바우어 측은 "해당 여성이 자신의 명성과 야구 경력을 파괴하고 자신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빼내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고, 행정 휴직만 연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정책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처벌을 내릴 수 있다. 행정 휴직 기간 동안 연봉은 보전되지만, 바우어는 경기 출장을 희망하고 있다.
바우어는 이번 소송을 통해 자신이 당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만약 바우어가 해당 소소에서 승소한다면,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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