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아직 포수는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주전 포수와 이별했지만 사령탑은 포수진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
키움은 최근 KIA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32)을 KIA에 내주는 대신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그리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이다.
박동원은 키움에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안방을 지켰던 선수로 지난 해에는 개인 최다인 22홈런과 83타점을 올리면서 펀치력과 해결 능력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키움은 박동원과 '결별'을 택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취득한다. 자금력이 약한 키움으로선 박동원에게 거금을 투자할 여유가 없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현금 10억원도 챙긴 키움은 어려운 구단 살림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비록 주전 포수는 떠났지만 키움은 좌절하지 않는다. 키움의 사령탑인 홍원기 감독은 팀내 포수진의 경쟁력에 대해 믿음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선 경험이 풍부한 이지영은 주전 마스크를 써도 손색이 없는 선수다. 그렇다고 포수 1명만 갖고 한 시즌을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 든든한 백업 포수도 필요하다. 마침 김재현이 24일 고척 KIA전에서 홈 충돌로 안면 부상을 입어 우려를 자아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현이 실밥을 제거한 이후에는 다행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경기도 뛸 수 있다고 한다.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우선 김재현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 대신 신인 포수 김시앙을 1군에 콜업했다.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 등 기존 포수들에 가려져서 부각이 되지 않았지만 수비 만큼은 좋은 선수다. 어린 나이이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준다"라고 김시앙이 튼튼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말했다.
여기에 키움은 군 복무 중인 1차지명 출신 포수 주효상도 올 시즌 내 복귀가 유력하다. "주효상이 입대 전에도 포수로서 좋은 역할을 했다"는 홍원기 감독은 "이지영, 김재현, 김시앙을 비롯해 주효상이라는 좋은 자원이 있다. 주효상이 기량을 더 보완한다면 아직 포수는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동원은 떠났지만 이지영, 김재현, 김시앙, 그리고 제대가 머지 않은 주효상까지 있음을 감안하면 팀내 포수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박동원.(첫 번째 사진) 키움 포수 이지영.(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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