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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투구가 자랑스럽다."
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 4년차 시즌에 펄펄 날고 있다. 켈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1승)를 안았다.
LA 다저스 에이스 워커 뷸러의 완봉승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켈리도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올 시즌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69.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8위다.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직후에는 0.59로 이 부문 1위였다.
켈리는 SK의 마지막 외국인 에이스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 역수출 성공 사례로 남았다. 애리조나와 2+2 계약을 맺었다. 어느덧 마지막 시즌에 돌입했다.
MLB.com은 26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뭔가를 장착해 흥미로운 투수 6명을 소개했다. 그 중 한 명이 켈리다. 켈리의 체인지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켈리는 "내 투구가 자랑스럽다. 지난 몇 년간 좋은 투구를 한 건 아니었는데, 올 시즌은 지금까지 만족한다"라고 했다.
체인지업에 대해 설명했다. 켈리는 "때로는 커트 당했고, 뜬공 타구가 나왔다. 생각한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오프시즌의 초점은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내가 무엇을 얻는지 보는 것이었다. 체인지업이 일관성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좀 더 미세하게 조율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켈리의 2021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17.4%였다. 올 시즌은 5.5% 향상된 22.9%. 피안타율은 지난해 0.257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0.148. 피장타율도 지난해 0.367서 올 시즌 0.185로 뚝 떨어졌다.
포심, 커터, 커브, 싱커를 구사하지만, 단연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인다. 우투수가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면, 좌타자 공략이 수월해진다. 아울러 MLB.com은 켈리의 수직무브먼트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표본이 더 쌓이면, 켈리의 메이저리그 롱런 여부도 내다 볼 수 있을 듯하다. 만 34세, 적은 나이는 아니다.
[켈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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