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2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에 위기가 예상 외로 빨리 찾아 왔다. 조기에 경계경보가 울리는 분위기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현재 5강권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큰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KIA가 현금 10억원을 얹어주면서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수 박동원을 영입해 단숨에 상위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가 됐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2년차에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고 두산 베어스의 경우는 LG가 첫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LG는 주중 첫 경기인 26일 삼성전에서 대 역전패를 당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를 선발 등판시켜 삼성 뷰캐넌과 맞붙었다. 5회까지는 LG가 4-0으로 완승 분위기였다.
그런데 6회말 플럿코에 이어 강한 불펜 이정용을 올렸으나 이정용도 2인타 1실점으로 4-5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재역전을 노리며 7회 투입한 김진성, 그리고 8회 무사 1루에서 김대유, 계속된 위기에서 백승현까지 등판시켰으나 추가 2실점해 4-7로 패했다.
LG는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에 5회까지 4-0으로 앞서다가 패한 충격보다 사실 더 큰 고민이 생겼다. 이제는 급해지는 분위기다.
LG는 1회와 3회 각각 2점씩 4점을 뽑아내 3회에 이미 4-0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4회부터 9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그 배경에 LG가 중장거리포로 기대를 걸고 영입한 3루수 리오 루이즈(28)의 미스테리하기까지 한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팀의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중용되고 있으나 수비에 강점을 보일 뿐 공격력에서 치명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리오 루이즈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지고 있어 LG는 외국인 신인 용병 상한인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투자했다. 그리고 류지현감독이 어떻게 해서든 살려보기 위해 꾸준히 기용해주는 상태이다.
이호준 타격 총괄 코치가 나서 리오 루이즈에게 시범까지 보여주며 특타 훈련을 시키고 있으나 나아지는 기미가 없다. 리오 루이즈는 육성형 용병이 아니라 실전용이다.
리오 루이즈가 좌타자라는 점도 타선에서 아쉽기는 하다. LG의 좌타라인은 차고 넘친다.
오히려 경험 있는 우타자 3루수 김민성(34)을 비롯해 시범 경기에서 장타력을 증명했으나 2군으로 내려간 중고 신인 우타자 송찬의(23) 등이 리오 루이즈에 밀려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LG는 지난 해 외국인 용병 타자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라모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뒤늦게 보어로 교체했으나 보어는 훈련조차 돼 있지 않았다. LG가 페넌트레이스 막판 순위싸움,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한 탈락한 결정적인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미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착수했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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