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이 시원한 '드라이브(Drive)'로 솔로 데뷔에 나섰다.
27일 정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여자)아이들 미연의 첫 솔로 미니앨범 '마이(M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미연과 브런치를 함께하는 시간도 있었다. 치즈가 들어간 스크램블, 바싹 구운 베이컨, 소시지와 양송이버섯, 토마토가 흰 접시에 담겨 나왔다. 바구니에 담긴 사워도우와 버터도 함께였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미연은 취재진과 인사를 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 가벼운 수다를 떠는 듯 작은 웃음소리도 들렸다. 함께 셀카를 찍었고 사인 요청도 받아들였다. 미연은 상기된 얼굴로 눈을 반짝였고 쫑알쫑알 말을 할 때면 속눈썹을 팔랑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미연은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대면으로 뵈니까 색다른 기분이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이(MY)'는 (여자)아이들의 메인 보컬인 미연이 데뷔 4년 만에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이다. 타이틀곡 '드라이브(Drive)'는 봄바람처럼 따뜻한 멜로디에 미연의 청량한 보이스가 만나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지게 만드는 낭만을 자극한다.
미연은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브(Drive)' 가사로 '내 마음 가는 대로 가로질러 가 볼래 날 위해'를 꼽으며 즉석에서 해당 파트를 열창했다. 시원하고 깨끗한 미연의 목소리가 기자간담회장을 가득 채웠다. 짧은 한 소절을 마친 미연은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이외에도 '로즈(Rose)', '소프틀리(Softly)', '티아모(TE AMO)', '차징(Charging)', '소나기'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미연은 또박또박 곡 설명을 이어갔다. 다만 긴장한 탓인지 MC하루가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를 건네러 자리를 뜨자 "돌아오시면 답하는 거냐"며 어쩔 줄 몰라해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팬들을 이야기할 때는 좀 더 목소리가 명확해졌다. 수록곡 '티아모(TE AMO)'에 대해 미연은 "가사는 사랑스럽고 밝은 노래인데 그 감정을 파워풀하게 표현해봤다"며 "이 가사들이 팬들에게 느끼는 감정,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뜻깊고 의미 있는 곡이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연은 "첫 번째 트랙부터 여섯 번째 트랙까지 쭉 달리면서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6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쉽게 꼽지 못했다. 짧은 고민을 하고서야 "그래도 한곡을 꼽는다면 '티아모(TE AMO)'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의미가 담겨 있어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멤버 우기가 작곡하고 자신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한 '소나기'를 설명할 때는 한층 더 밝은 미소를 지었다. 미연은 "우기가 특별하게 선물해준 곡"이라며 자랑했다. 우기의 선물 비하인드를 묻자 "아무래도 멤버다 보니 편하게 작업을 했다. 우기가 곡을 굉장히 많이 줬는데 그중에 한 곡을 골랐다"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우기 작곡가님은 굉장히 디테일하시고 세밀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좋은 곡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우기 작곡가님 덕분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로도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질문에 미연은 침착하게 답했다. 때로는 질문을 듣자마자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고,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답변을 하던 중 어떤 질문이었는지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그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절로 웃음을 불렀다.
긴장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미연이 꾸준히 강조한 것은 '편안함'이었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앨범, 편안함과 위로와 위안을 주는 가수. 솔로 가수 미연의 지향점이 어렴풋이 보였다.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음악방송 활동을 열심히 할 예정"이라던 미연은 스포일러가 걱정되는 탓인지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러나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자 "수록곡 무대도 하게 될 예정이다"며 신이 나 덧붙이더니 "무슨 곡인지는 아직 비밀로 하겠다"고 장난기를 드러냈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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