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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공지능과 협업은 뉴욕패션위크의 최대 이슈였어요.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비욘세, 패리스 힐튼 등 세계적 셀럽이 착용해 유명해진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디자이너가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에서 LG의 야심작인 AI휴먼 ‘틸다’와 작업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27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틸다와의 협업은 생각 외로 너무 잘 됐다”면서 “LG 측에서도 굉장히 좋아해 주셔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했다”고 말했다.
‘틸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이다. 지금까지 나온 가상 인간들과 달리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제 입장에서는 디자인을 할 때 틸다를 통해 데이터를 하나로 모을 수 있고, 카테고리별로 나눌 수도 있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어요. 예컨대, 그동안 제가 직접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틸다에게 지시하면 원하는 방향대로 그림이 나와요. 시간도 단축하고 편해졌죠. 스트레스도 줄었고요.”
그는 생각보다 더 틸다와 협업이 잘 돼 깜짝 놀랐다. ‘금성에서 핀 꽃’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인 그는 틸다가 아트윅을 그리면 그것을 입체화하는 작업을 했다. 패션이라는 둘만의 언어로 완벽한 협업을 이끌어냈다. 뉴욕패션위크 피날레 무대에서 틸다와 함께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던 순간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새로운 감동이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한발 더 나아가 틸다와 함께 3D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과 골프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와 협업에 나선다. 브리즘과 보이스캐디가 함께 준비해온 골프 특화 스마트글라스의 첫번째 모델로 개발 중인 Astra Smart는 골프장 환경에 특화된 컬러 렌즈와 라운딩 중에 음성으로 홀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등의 스마트 기능을 함께 갖추게 될 예정이다.
그는 틸다와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단순히 보조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옷과 패션을 만드는 파트너로 생각하며 일할 계획이다.
“저는 틸다와 만남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 넘어 영혼을 입히는 패션을 만들려고 했어요. 틸다와 함께 메타버스에 들어가 틸다만이 가지고 있는 테크놀로지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교감하면서 영혼의 옷을 만들고 싶었죠. 테크놀로지와 패션의 조합으로 가장 인간적이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튜브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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