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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강적들'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는 27일 정의당을 향해 "(검수완박 법안) 필리버스터 중단에 가담하면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할 경우, 이를 의석수(180석)로 막으려고 하는 것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때 정의당 태도에 실망해 탈당했다가 2년여만인 지난 1월 복당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 스탠스를 완전히 잘못 잡았다"며 "아직도 정신들 못 차렸나"라고 법안에 찬성한 정의당을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 거기에 왜 숟가락을 얹는가"라며 "제대로 된 검찰개혁,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니고 정략을 배제하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우리가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했어야"라고 덧붙였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려면 국회의원 5분의 3인 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171석인 민주당으로선 무소속 의원들과 정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앞서 이날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4월 국회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의 입장이니까 찬성한다"며 "내부적으로 찬성입장을 정했고 (6명 의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 중단에 찬성할지에 대해선 방침이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다만 "개인적 생각은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파기했고 정의당 입장이 4월 처리 입장인 만큼 필요하다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의석수 부족으로 필리버스터를 막기 어려워질 경우, 민주당은 '회기 쪼개기', 즉 '살라미 전술'로 필리버스터 무력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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