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전날(26일) 아쉬운 투구를 보인 이강준이 말소되고, 나원탁이 등록됐다.
이강준은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첫 번째 '유통사 라이벌'과 맞대결에서 8회 구원 등판에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이강준은 1-7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강준은 선두타자 대타 오준혁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타자 케빈 크론에게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안정을 찾지 못했고, 김성현에게 볼넷을 헌납,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다.
이강준은 계속해서 제구에 난조를 겪었고, 오태곤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결국 마운드를 김도규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도규는 안상현을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난 뒤 첫 타자 이현석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강준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 직전에 롯데로 넘어왔다. 롯데는 150km 이상을 던지는 빠른 볼을 뿌리는 이강준에 매력을 느껴 오윤석과 김준태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제구에서 개선된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안타를 맞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모습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이는 래리 서튼 감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사령탑은 27일 경기에 앞서 "이강준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고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1군 합류 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1군에서 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강준을 말소하면서 2군에서 6경기에 출전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페이스가 좋은 나원탁을 콜업했다. 서튼 감독은 "나원탁은 2군에서 마무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스트라이크도 잘 던지고, 1군에서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이강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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