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감독의 입장에서도 '에이스' 간의 맞대결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기대가 되는 모양이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광현과 박세웅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와 SSG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2차전 '유통사 라이벌' 맞대결을 갖는다. 전날(26일) 1차전에서는 SSG가 8-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27일 선발로 박세웅, SSG는 김광현이 등판한다. 박세웅은 올해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10위에 올라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김광현의 성적도 어마어마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KBO리그 복귀를 선택한 김광현은 3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도 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찰리 반즈(롯데 0.54)보다 좋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과 김광현의 격돌에 "오늘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다. 나는 타자 출신이다 보니 공격 파트에 관심이 많지만, 야구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로멘티스트로서 좋은 선발 투수가 나오면 기대가 된다"고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시 한 팀의 수장답게 팔은 살짝 안으로 굽었다. 서튼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느낌을 살짝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박세웅이 최고의 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는 김원형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박세웅을 상대로 12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 타율 0.417 OPS 1.583으로 강했던 추신수의 공백은 아쉽다. 김원형 감독은 "1선발 간의 맞대결을 하게 되면 점수가 쉽게 나지 않지만, 나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또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공백은 아쉽다. 대전에서도 (최)정이가 없는 부분이 아쉬웠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추)신수가 (박)세웅이한테 강하다고 필요한 것이 아니다. 타선의 무게감이나 역할이 분명 있다"면서도 "(박세웅에게 강했기 때문에)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역시절 에이스와 맞붙으면 어떠한 느낌이었을까. 김원형 감독은 "내 입장에서는 상대 에이스와 붙으면 재밌었다. 나는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서울의 인기 팀과 붙으면 뭔가 더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나오고 했던 것 같다"며 "조금 더 잘하고 싶은 것들이 안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케빈 크론(1루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좌익수)-최항(지명타자)-이흥련(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SSG 랜더스 김원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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