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끝내기 찬스를 놓치면서, SSG 랜더스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2차전 '유통사 라이벌'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 첫 무승부.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8구,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그리고 김유영(1⅓이닝)-구승민(1⅔이닝)-최준용(1이닝)-나균안(2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SSG 또한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으로 역투했으나, 승리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SSG는 고효준(1이닝)-서진용(1이닝)-박민호(1이닝)-김택형(1이닝)-이태양(⅓이닝)-조요한(⅔이닝)이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SSG가 만들어줬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김민수가 친 타구가 2루수 쪽으로 높게 떠올랐다. 이때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갔고, SSG 2루수 최주환이 공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주자가 나갔다. 계속되는 2사 1루에서는 신용수가 친 3루수 강습 타구에 최정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1루 주자 김민수가 홈을 밟으며 롯데가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SSG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손에 넣은 롯데는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SSG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주환이 친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높게 떠올랐다. 이때 롯데 좌익수 신용수가 공을 잡아내지 못했고, 2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최정이 친 타구에 롯데 3루수 한동희가 실책을 기록하며 살아 나갔고, 한유섬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케빈 크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롯데도 달아날 찬스를 잡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롯데는 6회말 한동희가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첫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대호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손에 넣었지만, DJ 피터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양 팀은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에도 팽팽한 투수전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정규이닝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회를 잡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1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안타와 정훈의 희생번트, 한동희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SSG는 상황이 급박해지자 이태양을 내리고 조요한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적중했다. SSG는 이대호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롯데와 SSG는 계속되는 12회에도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시즌 첫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롯데 이대호가 2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2사 1루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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