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의 반전드라마다.
KGC는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포워드로만 구성한 변칙 라인업에 결과적으로 무너졌다. 2차전부터 오히려 정공법으로 나서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포워드라인업이 1차전서 KT 허훈과 정성우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졌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2차전서 변준형과 박지훈이 동시에 선발 출전하자 오히려 허훈과 정성우와 대등한 승부, 혹은 그 이상의 위력을 뽐냈다. KT는 허훈이 분전했으나 2번의 공수생산력이 계속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KGC 특유의 강한 트랩과 로테이션, 헷지에 KT가 많이 위축됐다. KT는 이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아웃넘버를 살리지 못하고 공격이 막혔다. 수비에선 오세근의 팝아웃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베테랑 김동욱을 4번으로 기용한 것은 절반의 성공.
KT는 4차전서도 김동욱을 4번으로 기용했다. KGC 수비를 외곽으로 끌어내 캐디 라렌의 공격력을 살리고, 오세근과 대릴 먼로까지 적절히 봉쇄하겠다는 의도.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KGC는 변준형이 초반부터 터지면서 허훈을 압도했고, 먼로도 게임 메이킹과 해결능력을 동시에 뽐냈다.
결국 접전으로 이어졌다. 4점 뒤진 KT는 경기종료 1분25초전 김동욱의 스틸과 라렌의 골밑 득점, 54초전 허훈의 자유투, 20초전 라렌의 자유투로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20초 남은 상황. KGC는 작전시간 이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변준형이 절묘하게 골밑을 파고 들어 레이업슛을 넣었다. 0.8초 남은 상황. KGC는 환호했고, KT는 정성우가 딥 스리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KGC의 극적 리버스 스윕. 2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해 SK를 만난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수원 KT 소닉붐을 81-79로 이겼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챔프전에 간다.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먼로가 19점, 변준형이 16점을 올렸다. KT는 허훈이 1점, 양홍석이 4점에 그쳤다.
[변준형.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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