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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승리를 가져오려 노력한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반즈는 이날 최고 147km 직구(28구)와 체인지업(29구)-슬라이더(27구) 비율을 비슷하게 가져가며 투심(11구)과 커브(6구)를 곁들이며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반즈는 다승 단독 1위(5승)과 평균자책점 2위(0.65)를 유지, 탈삼진 부문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단독 1위(45개)로 올라섰다.
거의 완벽한 경기였다. 반즈는 1회를 삼자범퇴로 묶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피안타가 있었음에도 실점은 없었고, 3회 2사 2루의 실점 위기도 막아내며 순항을 펼쳤다. 반즈는 4회 김강민과 케빈 크론을 상대로 각각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5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첫 실점은 6회였다. 반즈는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날 두 번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 최지훈과 김성현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치는 듯했으나, 김강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즈는 흔들리지 않았고, 7~8회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KBO에 따르면 반즈는 28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 이는 외구긴 투수가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덕 매티스(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0.90(40이닝 4자책)과 2위 라이언 카펜터(당시 한화 이글스)의 1.27(35⅓이닝 5자책)을 넘어 1위에 랭크됐다.
반즈는 "경기 전 지시완과 리키 마인홀드 코치와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우타자가 많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었고 직구도 완급조절을 해가며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려 했다"며 "주자가 있을 때도 주자보다는 지금 상대하는 타자를 확실히 걸어 잠그려 노력했다"며 "매번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없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싶었다"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개인 첫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펼친 반즈는 "대부분 슬라이더였는데, 변화구가 잘 먹혀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늘 말했듯 기록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우리 팀에게 승리를 가져오려 노력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의 반즈는 4일 휴식 후 등판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에 '역대급' 외국인 선수가 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초 투구를 마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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