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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번 안타를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야구천재를 두 명이나 보유한 LA 에인절스. 28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9-5로 누르고 12승 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하위권에 머무른 팀인 걸 감안하면 뭔가 이유가 있다.
역시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건강하게 돌아온 마이크 트라웃의 존재감이 결정적이다. 201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아메리칸리그 MVP만 3회를 자랑하는 리빙 레전드다. OPS(1.284), 장타율(0.808), 출루율(0.476)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오타니 쇼헤이는 2021시즌 이도류 열풍에는 약간 못 미친다. 그래도 28일 경기서 선발투수로 5이닝 2자책하며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4.19)을 챙겼다. 타석에선 3안타를 날리며 타율도 0.238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역시 부상을 딛고 복귀한 앤서니 렌던, 이적생 투수 노아 신더가드와 마이클 로렌젠 등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여기에 빠져선 안 될 선수가 오른손 외야수 타일러 워드다. 워드는 28일 클리블랜드전서 만루포를 터트리며 에인절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8경기에 결장했다. 때문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주요 개인기록 순위표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2018년 데뷔 후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11경기서 38타수 15안타 타율 0.395 4홈런 9타점 13득점 OPS 1.347로 펄펄 난다.
MLB.com은 "2015년 1라운드 선발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였다. 트라웃, 오타니, 렌던, 제러드 월시가 포함된, 스타로 가득한 라인업을 강화시켰다. 그동안 저스틴 업튼에 가렸지만, 이젠 에인절스 공격의 주축이다"라고 했다.
오타니와 트라웃도 워드를 인정한다. 오타니는 MLB.com에 "대기 타석에서 그를 지켜보면 매번 안타를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상대 투수도 그런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트라웃도 "그와 함께 하는 게 즐겁다. 그는 열심히 하며, 자신의 일과를 지키고 신뢰한다. 그리고 성과를 낸다. 마음가짐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조 매든 감독도 "워드가 지금 우리 팀의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만루홈런이 우리를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라고 했다. MLB.com은 "워드는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며, 미래의 상황에 대해 자신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오타니와 트라웃(위), 워드(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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