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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빼고파'가 건강한 다이어트 도전기를 예고했다.
29일 오후 '빼고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최지나 PD, 김신영,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가 참석했다.
'빼고파'는 배고픈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언니들이 함께하는 좌충우돌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다. 체중 38kg 감량 후 13년 동안 요요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해 온 김신영이 메인 MC를 맡아 '빼고파' 언니들의 유쾌한 체중 관리를 책임질 예정이다. 또한 공황장애와 자존감 극복 경험을 토대로 지친 여성들의 마음까지 진솔하게 어루만져줄 것으로 보인다.
최지나 PD는 '빼고파' 기획 의도에 대해 "사실 이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김신영으로부터 출발했다. 다이어트로 유명하신 분인데, 합숙을 통해 말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다. 저 또한 매해 9kg가 왔다 갔다하는 고무줄 몸무게다. 합숙을 하면서 '다이어트는 심리전'이라는 걸 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들이 비포, 애프터 결과물로만 승부하는데 과정은 궁금해하지 않더라. 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왜 여자들이 다이어트를 하는지, 힘들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게 재밌겠다고 생각하게 돼 출연진들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최지나 PD와 작가님들과 아이디어 회의나 기획을 많이 했다. 기존의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자면 체형별로 다 있다. 체형별 그리고 직업군 그리고 각자의 삶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합숙이 필요하냐고 물으시면 하루를 보여드리고 싶다. 음식을 같이 만들고, 레시피와 운동복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하루를 담아보는 거다. 저는 너무 행복했다. 제가 MC는 해봤어도 이렇게 뛰어드는 건 처음이다. 살을 뺀 지 딱 10주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람이 변했다. 식습관과 먹는 것, 나의 생각이 변했다. 노하우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신영은 가장 성공할 것 같은 멤버로 고은아와 김주연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몸과 마음이 건강을 위한 거 아니냐. 몸적으로는 김주연이 모범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고은아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감정 기복도 왔다 갔다했다. 그런데 중간에 언니 역할을 너무 잘하더라. 마음은 고은아가 제일 건강해질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하재숙은 "평소에도 지긋지긋했던 다이어트를 굳이 TV에 나가서 해야 하나 싶었다. 제가 드라마를 통해 많이 감량한 적 있다. 저의 꼬리표로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었는데 아직까지 24kg 감량이라고 뜨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평생을 통통족과 뚱뚱족 사이에서 왔다 갔다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는 저를 정말 좋아한다. 많은 여성분들의 고민을 함께하고,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등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윤정은 "대한민국 엄마를 대표해서 나왔다"며 "공중파에서 고정으로 섭외가 들어온 게 처음이라 당연히 출연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제 자존감을 위해 선택하게 됐다. 아이를 낳고 살을 못 빼서 우울했다. 제 자신을 찾고 싶었고 아이에게 힙하고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더라. 도움을 받고자 나오게 됐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고은아는 "저도 12kg 감량을 했다고 기사가 떠서 다들 말랐다고 생각하시더라. 저는 제 몸이 대한민국 여성분들을 대변할 적합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팔다리는 얇은데 배가 나온 개구리 몸매다. 노하우가 있어서 가리면서 말라 보이게 옷을 입었는데, 서른 중반이 되다 보니 안 빠지는 살이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술도 좋아하고, 잠도 잘 못 자고, 식습관도 안 좋다. 저를 보시면 조금 더 힘을 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솔직한 몸을 보여드리고 언니, 동생들과 이것저것 배워가며 30대 중반을 대표로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다짐했다.
다이어트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고은아는 "다이어트를 할 때 일 때문에 급하게 살을 뺐다. 건강하거나 정신적으로 좋게 빼본 적이 없다. 다이어트에 대한 기억이 안 좋아 많이 힘들었었는데, 트라우마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다. 주변에서 안색도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브걸스 유정은 출연 계기에 대해 "저는 살 빼는 건 쉽다고 생각하는데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는 되게 고무줄 몸매였다. 사진을 찍힐 때 자료가 많이 남는데, 그런 걸 보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무대에 설 때도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이번 기회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서 유지해보자는 목적으로 나왔다. 내가 정한 목표가 돼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왜 왔냐'고 이야기하시는데, 걸그룹 친구들을 보면 진짜 말랐다. 운동을 해서 몸을 많이 만들었는데, 다른 친구들과 있으면 저희가 크더라. 30대가 되고 나니 건강한 다이어트에 집착을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주연은 "저는 2년 넘게 콘텐츠로 다이어트를 극단적으로만 이용했다. 건강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저도 30살이 됐고,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빼고파'가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박문치는 "저는 앉아서 하루 종일 작업을 하는 직업이고, 사실 다이어트를 안 했었다. 시도를 안 했었는데 다이어트를 당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신영 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다이어트를 시켜주겠다더라. 건강하게 먹으면서 시켜주겠다고 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이와 함께 '빼고파'를 통해 "살을 좀 빼고 다시 화보 촬영을 해보고 싶다.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멤버들은 '빼고파'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정은 "저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제가 이효리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오마주 의상을 입고 선배님의 가장 좋아했던 무대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얼마 전 SNL에서 연기를 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연기를 도전하는데 그냥 연기가 아닌 무술,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무술로 살을 빼면서 멋있게 소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고은아는 "제가 팔다리에 근육이 없어서 휘청거린다. 이번에 전신운동 겸 근력을 만들고 싶어서 테니스를 배우면서 작은 대회를 나가려고 한다.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저희끼리 작은 대회라도 열어 테니스를 배운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배윤정은 "아이 돌잔치가 엄마의 마지막 드레스인 것 같다. 그 드레스를 멋지게 입고 싶다. 또 기회가 된다면 배에 복근을 만들어서 크롭톱을 입고 안무 영상을 찍고 싶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하재숙은 "인간 하재숙과 배우 하재숙으로서 목표가 있다. 저는 어디에 섞여있으면 항상 튀는 그런 캐릭터였는데, '빼고파'를 통해 조용히 대중 속에 섞여보고 싶다. 배우 하재숙으로서는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신영은 '빼고파'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향해 "저를 믿고 따라주신 만큼 저도 여러분을 믿는다. 같이 함께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과몰입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과물입 중에 가장 좋은 과몰입은 건강과 몸에 대한 과몰입이다. 멤버들도 과몰입 상태다. 여러분들도 과몰입해달라"고 전했다.
30일 밤 10시 35분 첫 방송.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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