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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로테이션을 돌 것이라고 생각을 확실하게 못하는 상황이다."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팔꿈치가 좋지 않다. 내달 1일 캐치볼이 예정됐으니, 불펜 및 라이브 피칭을 감안할 때 당분간 복귀는 어렵다. 그래도 KT 선발진은 잘 돌아간다. 29일 고척 키움전 포함 최근 10경기 8승2패 초상승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고영표~소형준~배제성~엄상백이 안정적이다. 쿠에바스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엄상백의 존재감이 결정적이다. 엄상백은 이날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사이드암이지만 패스트볼 최고 150km을 뿌렸다. 변화구는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보여주는 수준. 그는 "팀이 이겨서 너무 기쁘다. 운이 좋았다. 6회에 교체됐는데, 김혜성에게 예전에 약해서 교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옆구리 투수지만 좌타자 부담은 없다. 엄상백은 "좌타자가 크게 더 부담 되고 그런 건 없다. 내가 잘 던지면 좌타자든 우타자든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심재민이 막아내니 우리 쪽으로 경기가 넘어올 것 같아서 기뻤다"라고 했다.
사실 쿠에바스가 돌아오면 엄상백은 불펜행 1순위다. 작년에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본인도 "지금은 선발로 던지지만 팀에서 로테이션을 돌 것이라고 생각을 확실하게 못하는 상황이다. 중간에 가든 선발진에 남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작년과 비교할 때 달라진 게 있다. 엄상백은 "최대한 일정한 밸런스로 던지려고 노력한다. 작년에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최대한 마운드에 있을 때 일정한 밸런스로 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무엇이든 무덤덤한 게 매력이다. 이정후의 쉬운 파울 타구를 야수진이 놓치면서 결국 안타를 맞았다. 그럼에도 "내가 못 치게 해야 하는데 치게 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려니 했다"라고 했다. 자신의 운명을 두고서도 "나갈 때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딱히 목표는 없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초반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라고 했다. KT는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대도약을 진행 중이다.
[엄상백.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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