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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레이와(現 일본 연호)의 괴물' 사사키 로키가 휴식기를 마치고 투구 훈련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주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연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사사키는 지난달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이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28년 만의 16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해당 경기에서 1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비공인 세계 기록을 작성한 것은 덤이었다.
사사키의 '만화' 같은 투구는 이어졌다. 사사키는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8이닝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또 한 번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단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사사키는 8회까지 100구를 넘게 던졌고, 9회에는 등판하지 못하면서 2경기 연속 퍼펙트게임의 '위업'은 쓰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 엄청난 투구를 펼친 탓이었을까. 사사키의 17⅓이닝 퍼펙트 행진은 24일 오릭스전에서 막을 내렸다. 사사키는 주심의 아쉬운 볼판 정 속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6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3승째를 따냈지만, 퍼펙트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치바롯데 마린스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은 이튿날 사사키를 1군에서 말소했다. 엄청난 투구를 펼친 사사키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게 배려한 셈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사사키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2일 일본 치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투수들과 함께 캐치볼을 실시했다. 매체는 "그동안 걱정했던 피로도 풀린 모습"이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이번 주말 소프트뱅크와 맞대결에 등판이 유력하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이구치 감독은 "사사키의 등판은 주말이 될 것 같다"며 매체 또한 "소프트뱅크와 3연전에서 선발 등판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사사키가 1군 복귀전에서 어떠한 투구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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