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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이지혜가 심장병을 진단 받은 가운데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심장 질환으로 병원을 다녀온 이지혜-문재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혜는 지난해 12월 출산 직후 부종 및 숨 차는 증세로 심장내과 진료를 받았다. 심장 기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는데, 당시 진행했던 여러 검사 결과가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둘째 출산 후 숨이 찼던 원인은 심부정맥 혈전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혈전이 폐동맥으로 들어가 폐색전증이 왔고 혈압이 떨어졌던 것. 4천 이상일 때 위험한 수치 검사에서 이지혜는 1만이 넘었다.
의사는 "다른 피검사는 대부분 호전됐다. 그런데 심장 초음파를 보니 판막 질환은 그대로"라며 "이 말은 이미 임신 전에 판막 질환이 있었다는 얘기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 이대로 두면 점점 심장이 늘어나게 되고, 심장이 일을 2배 하게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충격 받은 이지혜는 약을 먹으면 나아질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의사는 "약을 먹으면 평생 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완치가 어려움을 알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이지혜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건강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러니 너무 속상하다"라며 "좋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평생 약을 먹어야 된다니 마음에 걸렸다. 원래 갑상선도 안 좋은데 심장까지 이러니까. 애 둘 엄마로서 건강해야 되는데"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최근 겪었던 이혼 위기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픈 이지혜를 위해 방문한 당나귀 고기 집에서 속마음 토크가 오갔다. 이지혜는 "아이 낳고 달라진 걸 느낀다. 요즘 짜증도 많이 낸다.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빠를 진짜 사랑하는지를 솔직히 고민해봤었다. 어떨 땐 힘드니까 오빠랑 사는 게 너무 싫다"며 "안 살아보면 모른다고, 난 너무 힘든데 소통 안되고 그럴 때 외로웠다"고 돌아봤다.
유튜브 촬영 때문에 싸웠었다는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지혜는 "싸움의 계기는 항상 오빠가 선을 넘는 것"이라며 "내가 카메라 분야에서는 선배인데 무시하는 거다. 툭하면 '하지 마, 나 안 해'라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문재완은 "아무리 내가 (촬영) 경험 없고 신인이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내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나. 와이프가 나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맞섰다.
이지혜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정말 화가 났었다.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오빠가 한 말 때문에 마음을 돌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헤어질 결정적인 이유가 없다'는 말이었다. 그때도 내 마음이 이미 굳어져서 풀리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노력하는 게 보여서 많이 풀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재완은 "내가 더 잘할게"라며 그를 다독이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지혜와 문재완은 지난 2017년 결혼했다. 2018년생 첫째 딸 문태리, 2021년생 둘째 딸 문엘리를 두고 있다.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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