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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중요한 포지션에서 비용 대비 효율적인 옵션이다."
토론토 선발투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단단해진다. 7년 1억3100만달러에 연장 계약한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가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13, 5년 1억1000만달러에 FA 계약한 케빈 가우스먼이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7이다.
류현진이 팔뚝 부상으로 빠진 뒤 로테이션에 들어온 로스 스트리플링도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이다.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의 류현진,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52의 기쿠치 유세이가 고민이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실질적 에이스가 24세 영건 알렉 마노아다. 4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44.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선두, 평균자책점 3위, WHIP 4위(0.88), 피안타율 4위(0.170)다. 사이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탈삼진만 25개로 공동 14위.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마노아는 최고 수준에서 투구할 뿐 아니라, 리그를 지배할 준비가 됐다. 토론토 선발진의 귀중한 존재다. 젊고, 당당하고, 자신감을 내뿜는 존재"라고 했다.
본래 150km 중반의 빠른 볼을 구사한다.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우투수가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면 우타자 몸쪽 승부, 좌타자 바깥쪽 승부에 도움이 된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조화가 좋다.
제이스저널은 "그는 중요한 포지션에서 비용 대비 효율적인 옵션이다. 이것은 선발진에 베리오스(1870만달러), 가우스먼(2200만달러), 류현진(2000만달러) 등 거물 투수가 포함된 걸 고려하면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올 시즌 마노아의 연봉은 고작 73만달러다. 고전하는 기쿠치도 1200만달러(3년 3600만달러)짜리 투수라는 걸 감안할 때 마노아의 가성비가 얼마나 빼어난지 알 수 있다. 물론 마노아가 갑자기 부진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류현진과 기쿠치가 대반격을 펼칠 기회도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해도 프로스포츠에서 성적이 연봉과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명제가 다시 증명된다.
제이스저널은 "마노아가 5일마다 그라운드를 밟을 때 토론토가 반드시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근 가우스먼이 압도적이고 베리오스가 꾸준한 걸 감안할 때 마노아의 지속적 우수성은 토론토가 가고 싶은 곳에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마노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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