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성 의원들 룸살롱서 뽑아”… 이준석 “사실무근, 법적조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한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같은 당 여성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어제 자로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내용을 모 여대 에브리타임에 게시한 자가 있다고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며 해당 글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에브리타임은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로, 해당 대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게시물의 내용은 사실무근일 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게시자를 법적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올린 사진 속 글쓴이 A씨는 2일 “나 일하는 학원에서 방금 들은 얘기 충격적이어서 남겨본다”고 글을 시작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의 학원 강사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A씨는 “민주당은 여성의원을 능력을 보고 뽑는데 국민의힘은 그냥 룸살롱 가서 접대하는 여자들 중에 골라서 ‘야, 너’라고 지명하면 그냥 다음 날부터 의원 되어있는 거래”라고 적었다.

이어 “선생님의 선배가 ‘그래서 국민의힘에는 예쁜 여자들이 많다’고 그랬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자꾸만 국민의힘을 좋게 보려 해도 실망만 하게 된다”며 “과연 이런 사람들이 모인 당에서 좋은 나라가 운영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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