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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롯데 타순이 일순하고도 왜 SSG 벤치는 38세 노경은을 교체해주지 않았을까? 부상이 안타깝지만 난타를 당하는 노장을 마운드에 그대로 놔둔 것이 팀 투수진 사정상 이해가 되기는 하면서도 선수 보호 측면에서 아쉽다. 결국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1위를 달리는 SSG 랜더스는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전에서 1-4로 패했다. 유통 라이벌전답게 3연전 첫날 SSG가 8-1로 대승, 그리고 2차전은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12회 1-1 무승부, 그리고 28일 3차전은 롯데가 이겨 1승1무1패로 결과를 나눠가졌다.
그런데 상처는 SSG 랜더스가 더 크다. 28일 경기에서 상대팀 롯데에서 방출된 뒤 SSG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해 노장 투혼을 불사르며 3승을 거두고 있던 노경은(38)이 불의의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이다. 다행히 수술을 안 하고 재활을 통해 빠르면 6월 복귀하게 된다.
3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포수 지시완의 투수를 향하는 강습 타구를 바로 잡으면서 글러브를 감싼 오른손가락에 닿은 것이다. 이닝을 마감했으나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SSG 김원형감독은 4월을 결산하면서 노경은의 부상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표정이 어두웠다. 왜일까?
SSG는 선발 노경은을 등판시켜 2회까지 0-0 균형을 이루었다. 그러다 3회말 4실점을 했고 노경은은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경은은 3이닝 6피안타 4실점 2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는데 주목할 것은 투구 수가 무려 70개에 달했다.
노경은의 안타까운 부상에 그 경기를 세밀히 지켜본 전문가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3회말 롯데 공격은 7번 포수 지시완으루부터 시작했다. 노경은은 7구 승부 끝에 지시완을 포볼로 진루시키고 8번 조세진에게 우익수쪽 안타를 맞았다. 후속 이학주 우전 적시타로 1-0, 정훈 우익수 옆 안타로 2-0, DJ 피터스 중견수 옆 안타로 3-0, 한동희 중전안타 등 4연속안타에 4-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SSG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대호 1루 땅볼, 안치홍 볼넷, 고승민 삼진에 이어 만루에서 다시 첫 타자 지시완이 타석에 들어서 타자일순을 하고 투수 직선타구로 이닝이 마무리 되고 그 타구에 노경은은 큰 부상을 당했다. 3회에 노경은이 던진 공은 41개였다.
4-0이 되도록 38세 베테랑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 놔두는 것을 본 전문가는 ‘SSG가 3회인데 경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날 연장 12회 경기에서 불펜 투수를 다 써서 최대한 버텨보자는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SSG는 김광현이 등판한 27일 경기에서 고효준 서진용 박민호 김택형 이태양 조요한까지 6명의 불펜 투수를 가동하며 연장 12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노경은이 물러나고 4회부터 이태양이 나서 4이닝을 던졌고 장지훈이 1이닝을 책임지고 경기가 1-4 패배로 끝났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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