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단양 구인사서 불공…"尹 인사 대신 전해"

[사진 = TV조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비공개 방문했다. 구인사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두 차례 찾았던 곳이다.

TV조선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구인사에 도착해 대조사전을 참배했다. 이어 천태종 종정 큰스님을 예방하고, 총무원장 무원스님과 접견실에서 비공개를 차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구인사 곳곳을 도보로 이동했다. 다만 "방문 취지를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 행사에서 재방문을 약속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김 여사가 스님들에게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경선후보 시절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 제28주기 열반다례법회에 참석했고, 같은해 12월 31일엔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 참석차 같은 곳을 방문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천태종과 개인적인 인연도 오래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여사가 활동 보폭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고,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변에서는 김 여사가 전시 기획자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청와대 소장 미술품을 정리하고 이를 대중에 공개하는 데 역할을 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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