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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일본 J리그 출범 이전부터 현역 생활을 시작했던 일본 축구의 레전드 미우라가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일 미우라가 지난 1일 열린 일본풋볼리그(JFL) 경기에 출전한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요코하마FC에서 JFL의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로 이적한 미우라는 지난 1일 열린 올 시즌 JFL 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된 가운데 80분 가량 활약했다. 미우라가 선발 출전한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는 3-2 승리를 거뒀다.
일본 축구의 브라질 유학 1세대인 미우라는 지난 1986년 산토스(브라질)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 1990년 베르디 가와사키 입단과 함께 일본 무대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J리그가 출범한 지난 1993년 미우라는 베르디 가와사키 소속으로 J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우라는 지난 1990년 일본 대표팀에서 A매치에 데뷔해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트렸다. 지난 1993년 10월 열린 한국과의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선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미우라는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선 탈락하며 월드컵 출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월드컵 출전이 변함없는 목표라고 밝힌 미우라는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요코하마FC 소속으로 J리그1 경기에 출전해 54살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J리그 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미우라는 올해는 4부리그 격인 JFL에서 활약 중이다.
산케이스포츠는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축구 경기에서 80분 동안 플레이 할 수있는 사람은 없다. 미우라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온 것도 이미 기적'이라며 '미우라는 5년전인 지난 2017년 2월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맞이한 후 60세까지 현역을 이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야기였다'며 미우라가 현역 생활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2020시즌 소속팀 요코하마FC의 J리그 경기에 출전한 미우라.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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