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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공포 영화 역사의 가장 상징적인 소품 중 하나가 경매에서 비싼 값에 팔렸다.
연예매체 TMZ은 2일(현지시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80년작 ‘샤이닝’에서 잭 니콜슨이 휘두른 도끼가 경매에서 17만 5,000달러(약 2억 2,19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12명 이상의 희망자가 몰린 이 경매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도끼를 손에 넣었다.
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잭(잭 니콜슨)은 가족들을 데리고 오버룩 호텔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들 대니‘는 호텔에 드리워진 음산한 기운을 느낀다.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잭은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점점 미쳐가고, 도끼를 들고 아내 웬디(셜리 듀발)과 아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원작자 스티븐 킹은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비평가들도 환영하지 않았다. 스탠리 큐브릭은 골든 라즈베리상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셜리 듀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골든 라즈베리 어워즈(래지상) 설립자인 존 윌슨과 모 머피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 "영화 제작 내내 듀발의 연기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번 기회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싶다"고 했다.
'샤이닝'은 시간이 지나면서 걸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매체 엠파이어는 2016년 9월 17일(현지시간) 역사상 최고의 호러무비 50위의 순위를 발표했다. 1위에 선정된 ‘샤이닝’(1980)은 “비교할 수 없는 걸작이다. 정확하고 세심하고 초현실적이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작품으로, 최고의 호러무비다”라는 평을 받았다.
완벽주의자 스탠리 큐브릭은 여주인공 셜리 듀발의 한 장면을 찍는데 127번의 촬영을 거듭했다. 셜리 듀발은 훗날 스탠리 큐브릭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렸다.
잭 니콜슨은 흥분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치즈 샌드위치만 먹어야했다. “쟈니가 여기 있네”라는 악명 높은 대사는 60개의 문을 사용해 3일간 찍었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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