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때 광저우FC와 함께 아시아무대 정상에 올랐던 정즈가 광저우FC의 몰락과 함께 팀을 떠났다.
중국 소후닷컴은 3일(한국시간) '광저우FC가 제출한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 선수단 명단에서 정즈는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진에도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찰튼 어슬레틱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정즈는 지난 2010년 유럽 생황을 정리하고 광저우FC에 입단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광저우FC의 전신인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모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2010년대 아시아 최정상급 클럽으로 도약했다. 광저우FC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 슈퍼리그 부흥의 상징적인 클럽이었다.
정즈는 광저우FC의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지난 2013년 AFC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광저우FC와 함께 중국 슈퍼리그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광저우FC는 마르셀로 리피(이탈리아) 같은 세계적인 명장이 팀을 이끌기도 했고 파울리뉴(브라질) 호비뉴(브라질) 질라르디노(이탈리아) 같은 유럽과 남미 정상급 선수들이 활약하기도 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엘케손 등 브라질 귀화 선수를 영입해 슈퍼리그 최고 클럽으로 군림했다.
광저우FC는 모기업의 부도와 함께 최근 팀 운영마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에선 유스팀 소속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회에 나섰고 조별리그에서 6전전패와 함께 0골 24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광저우FC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고전이 점쳐진다. 모기업의 파산과 함께 그 동안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광저우FC가 제출한 올 시즌 슈퍼리그 35인 엔트리 중에서 25세 이상 선수는 5명에 불과한 가운데 20세 미만 선수는 12명이나 된다. 광저우 축구학교 출신 선수가 29명 포함된 광저우FC는 선수단 평균 연령이 21.2세에 그칠 만큼 유스 출신 선수들로 슈퍼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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