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NC는 사건과 사고라는 단어와 익숙한 팀이다.
일부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과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킨 것은 물론 구단에서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토토 베팅에 가담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해에는 주축 선수 4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술판을 벌여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올해는 조용히 지나가나 했더니 결국 코치 2명의 주먹다짐으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용덕한 코치를 폭행한 한규식 코치는 현재 NC에서 퇴단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수장인 이동욱 NC 감독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욱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간밤에 일어난 코치들의 폭력 사건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코치들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임선남 NC 단장도 "코치들이 물의를 일으켜서 구단에서 굉장히 송구스럽고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구단은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를 마치는대로 해당 코치들 대상으로 사건을 정확히 파악해서 엄정 대처를 할 것이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구단은 늘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앞으로 NC에서 이와 같은 사건사고가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구단에서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작년 방역수칙 위반 사건이 있었음에도 또 이런 일이 발생했다. 구단도 당혹스럽고 팬 여러분께도 있을 수 없는 잘못을 했다"는 임선남 단장은 "선수단 내규도 정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다 큰 성인인 선수단에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준의 내부 규정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사건사고를 막자고 '외출 금지령'을 내릴 수도 없는 일. 임선남 단장도 "선수단 구성원들이 성인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지켜주기를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 앞으로도 '숙소에서 외출을 하지 말라'고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물의를 일으키거나 다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음주를 한다면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사실상 앞으로 일어날 사건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NC 한규식 코치(왼쪽)가 용덕한 코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NC에서 퇴단 조치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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