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컨디션 좋은 놈이 이기겠죠."
키움 이정후는 4월21일 인천 SSG전서 김광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완패했다. 2017년 데뷔 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이던 2019시즌까지 통산 0.526(19타수 10안타)으로 상당히 강했던 걸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김광현도 이정후도 지난 2년을 거치며 달라졌다. 정확히 표현하며 김광현은 노련해졌고, 이정후는 진화했다. 김광현은 슬라이더와 커브의 완성도가 더 좋아졌고, 이정후는 특유의 컨택 능력에 힘을 싣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기 시작했다.
그런 두 사람은 8일 고척에서 2022시즌 2라운드를 갖는다. 김광현이 3일 인천 한화전서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4승 및 통산 140승을 챙겼고, 다음 등판은 나흘 뒤라서 주말 키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걸린다.
이정후는 김광현과의 첫 맞대결 이후 "옛날에 어떻게 그렇게 쳤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김광현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리그 최상위급이며, 슬라이더 완성도가 더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김광현과의 승부를 두고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김광현에게 3일 한화전 직후 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웃으며 "정후가 너무 칭찬해줘서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라는 타자는 정말 좋은 타자다. 그날 컨디션 좋은 놈이 이기겠죠"라고 했다.
이 말이 정답이다. 서로 장단점은 파악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김광현은 좌우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공략할 능력이 있으니 다른 투수들보다 이정후 상대가 약간 수월한 측면은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단 1개의 실투도 절대 놓치지 않는 특급타자다.
김광현은 "지난 번에 한번 이겼으니 이정후도 많이 생각하고 나올 것이다. 저 또한 일요일 경기에 대비해 공부해서 최대한 안 맞을 수 있도록 던질 것이다. 야구란 그래서 재미 있는 것이다. 타자를 상대 하는데 있어서 공부해야 하는 건 끝이 없다. 어쨌든 순간적인 판단도 중요하다. 좋은 스윙을 가지 타자이고 중심타선에 있는 타자다. 이정후 다음에 푸이그도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주자를 안 내보내야 하고 진루도 안 시키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151억원 에이스와 통산타율 1위 특급타자. 최고와 최고의 만남 2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김광현(위), 이정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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