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지금은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요소인 것은 맞다.
NC 다이노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6회까지 1-4로 뒤지던 NC는 8회초 서호철과 오영수의 홈런포에 힘입어 8-4로 역전하고 전세를 뒤집었다. 말그대로 '약속의 8회'였다.
NC에게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마침 이날 코치 폭행 파문이 야구계를 시끄럽게 했고 NC의 최근 타격 침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역전승으로 분위기도 반전하고 타격에서 막혀 있던 혈도 뚫었다.
나란히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서호철과 오영수는 앞으로 NC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자원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홈런이 더욱 반갑다. 서호철은 "지금 1군에서 뛰고 있지만 모든 것이 첫 번째다. 처음 기록할 때마다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고 오영수는 "(이동욱) 감독님이 안 되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야구장에서는 어린 선수답게 패기있는 모습 보여주라고 해주셨다. 감독님 말씀처럼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동욱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직 NC의 시즌 전적은 9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 지금 NC는 완전체 라인업이 아니다. 공격의 활로를 뚫는 선수와 해결사라 할 수 있는 타자가 한정적인 것이 사실.
그러나 이제 천군만마가 온다. NC는 4일 대구 삼성전에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주축타자 3인방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해 박석민과 함께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를 가져 파문을 일으켰다. 박석민은 아직 구단 징계를 다 소화하지 못했지만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3인방은 4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타이밍이 그렇게 돼 걱정은 있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준비를 했다"라고 이들이 예정대로 1군에 올라올 것임을 밝혔다.
코치들은 밖에서 사고를 쳤지만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다. 이제 주축타자들까지 가세하면 NC가 새로운 상승 무드를 탈지도 모른다. 박민우와 같은 포지션인 2루수로 나서고 있는 서호철은 "항상 (박)민우 형 등 선배님들이 오시면 뒤에서 잘 받쳐줄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복귀를 앞둔 NC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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