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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에서 9일로 연기됐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충돌을 이어간 여야는 증인을 각각 2명씩 채택하기로 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3일 밤 이 같은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
여야는 당초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4일에 열기로 정했으나, 증인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 준비도 지연됐다.
결국 여야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일정을 9일로 닷새 미루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도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다 각각 2명의 증인을 부르기로 합의를 봤다.
민주당 측 증인으로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채택됐다.
임 담당관은 2020년 5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동수 부장은 이른바 검찰의 ‘판사 사찰 문건’에 대한 감찰을 주도했다. 두 사람 모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시절 윤 당선인 측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분류됐던 인사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맞서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회계사 김경율씨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박 부장검사는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감찰·수사 방해를 이유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징계하려고 하자 반대 의견을 밝혔던 인물이다.
김 회계사는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하는 시민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이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신문 과정에선 검찰권 남용과 견제 방안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정 변경 및 증인 채택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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