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개봉박두다. 한화 '슈퍼루키' 문동주(19)가 이번엔 156km 강속구로 무력시위를 했다.
문동주는 3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5개.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였고 평균 구속도 151km에 달했다.
문동주가 156km를 찍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30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5km를 찍었고 평균 구속도 153km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당시 현장에서 문동주의 투구를 직접 지켜본 최원호 한화 퓨처스팀 감독은 "연습투구 초구부터 구속이 151km가 나오더라"면서 "작년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왔는데 패스트볼 구속이 150km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가장 낮은 구속이 151km였다"고 문동주의 빠른 구속에 감탄했다.
옆구리 근육 미세파열 부상으로 실전 등판이 늦었던 문동주는 현재 퓨처스팀에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패스트볼 하나 만으로 냉험한 프로 세계에서 살아날 수는 없는 법. 지금 문동주는 변화구 역시 다듬는 중이다.
"문동주는 커브도 좋은 선수다. 체인지업은 구속이 너무 높게 나와서 문제다. 140km를 넘을 때도 있다"라는 최원호 감독은 "옆으로 꺾이는 변화구가 필요하다. 슬라이더를 배우고 있는데 아직 손에 익지 않았다. 구속은 135km 정도가 나온다. 커터도 가르쳐볼 생각이다. 슬라이더와 커터 중에 맞는 구종이 무엇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현재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불펜투수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고교 시절에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인데다 올해 잠시 부상까지 겪었으니 결코 무리해서 많은 투구를 할 이유가 없다. 올해는 1군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하더라도 이후 선발 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 한화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과연 문동주가 5월에는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을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달 중순에 문동주의 데뷔 시점을 5월 말이나 6월 초로 조심스럽게 예상했지만 이때는 문동주가 실전에 나서기 전이었다. 문동주가 퓨처스 무대에서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1군 데뷔가 빨라질 수도 있다.
[문동주.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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