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삼성은 3루에 도착하자마자 팬들을 바라보며 가슴팍을 치고 크게 포효하던 구자욱이 그립다. 이런 자신감에 찬 세리머니는 더그아웃 분위기는 올리고 상대의 기세는 누를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없다.
시즌 초 삼성은 끝없이 추락하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줄 구자욱의 부진이 컸다. 구자욱이 부진이 길어지자 삼성은 7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겨울 삼성은 구자욱과 5년 120억 원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구자욱은 삼성을 대표하는 타자로 통산 타율 0.315에 118홈런, 104도루, 562타점을 기록하며 이승엽의 뒤를 잊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개막 일주일 뒤 1군 엔트리에 등록되어 출전하기 시작했다. 1군에 합류했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니 경기 감각도 무뎌졌고 한때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다. 17경기에서 타율 0.229에 16개의 삼진을 당하며 구자욱답지 않는 모습이다.
120억 원이라는 좋은 대우를 받았는데 계속된 부진에 구자욱도 힘들어하고 있다. 회복을 위해,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코로나19 여파로 이탈하면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컨디션도 많이 떨어졌다. 부진하던 구자욱은 결국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3일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은 허리 염좌 증세가 있다"며 "4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5년 120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후 구자욱은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했다. 너무 큰 부담감이 부진을 불러온 것일까
한편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반등의 기미가 보였던 삼성이 4연승을 눈앞을 두고 한순간에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이길 것만 같았던 경기를 내줬다. 7회까지 선발투수 수아레즈의 호투를 앞세워 4-1로 앞서고 있었지만 8회 대거 7실점을 하며 6-10으로 역전패했다.
[구자욱의 부활이 절실한 삼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