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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을 막는 수비수는 난감할 듯하다. 오른발이든 왼발이든 자유자재로 예리한 슈팅을 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몰아쳐 리그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리그골 기록을 경신했다.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3골 차이다. 페널티킥(PK) 골을 제외한 득점 랭킹에서는 손흥민이 살라(17골)를 넘어 단독 1위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양발 능력이 놀랍다. 오른발잡이 손흥민은 리그에서 넣은 19골 중 8골만 오른발로 넣었다. 나머지 11골은 반대발인 왼발로 넣은 득점이다. 이번 시즌 EPL 왼발 득점 순위에서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2위에 올랐다. 오른발잡이 중에서 왼발 최다 득점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EPL 역대 80골 이상 넣은 선수들 중에서 반대발 득점 비중이 가장 높은 선수다. 현재까지 넣은 89골 중에서 왼발로 37골, 오른발로 48골, 머리로 4골을 넣었다. 왼발 득점 비중이 44%”라고 조명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역시 “올 시즌 손흥민의 왼발 11골은 한 시즌에 오른발잡이가 기록한 왼발 최다골”이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을 직접 지도하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혀를 내둘렀다. 레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이 왼발로만 2골을 넣자 콘테 감독은 “오늘 두 번째 골을 보고 ‘손흥민은 오른발잡이인가? 왼발잡이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양발 슈팅 능력에 힘입어 토트넘은 4위권 진입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4위 아스널(승점 63)을 2점 차로 추격 중인 5위 토트넘은 잔여 시즌 동안 리버풀, 아스널, 번리, 노리치 시티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 4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어떤 발로 득점 역사를 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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