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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 껌딱지' 알렉 마노아가 올 시즌 내내 엄청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형(류현진)만한 아우(마노아)가 없다지만, 마노아는 별개인 듯하다.
마노아는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마노아는 이날 최고 97.3마일의 포심 패스트볼(33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7구)-싱커(22구)-체인지업(9구)을 섞어 던지며 10연승을 질주 중이던 양키스 강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자책)으로 묶어냈다.
마노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개인 4연승을 질주 중이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0.84에 불과하다. 삼진도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32개를 뽑아낼 정도로 뛰어나다. 이날 승리를 수확했다면,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올 시즌 마노아의 활약은 토론토 선발진 중에 가장 좋다. 현재 '1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13, 류현진이 5경기 평균자책점 13.50 기쿠치 유세이도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5.52에 그치고 있다.
FA를 통해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388억원)에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이 이적 후 5경기에서 피홈런과 볼넷이 없는 탄탄한 투구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7으로 뛰어난 모습이지만, 마노아의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에는 못 미친다. 토론토 선발진의 '막내'가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마노아의 거듭된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마노아가 6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만 허용하는 매우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며 "안타들 중 하나는 홈런이었지만,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 빅 리그 경험이 1년도 안 된 투수치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노아를 상대로 홈런을 친 애런 저지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저지는 "마노아는 지금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훌륭한 투심과 포심을 던지고, 언제든 지저분한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고 극찬했다.
[알렉 마노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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