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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축하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1차전에서는 맨시티가 4-3으로 이겼다.
맨시티가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하지만 레알은 지난 30일 에스파뇰을 4-0으로 대파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4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2위 바르셀로나보다 승점 15점을 앞서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한 스페인 기자가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알에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해줄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가드 오브 아너'는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클럽의 상대 팀이 경기 시작 전에 입장하는 우승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우승을 축하해주는 행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그것에 대해 의견이 없다"라며 "나는 당신이 레알이 리그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묻는 것을 알고 있다. 맨시티의 대변인으로서, 우리는 그들의 리그 우승을 축하하지만, 이것은 UCL이다"라고 답하며 '가드 오브 아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레알의 '가드 오브 아너'는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다음 상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가드 오브 아너'를 안 할 분위기다. 아틀레티코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우리는 레알을 축하하지만, 우리는 팬들을 많이 존중한다"라며 홈 팬들 앞에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장 얀 오블락도 "주장으로서, 나는 '가드 오브 아너'를 하거나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클럽이 결정할 것이고 우리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UCL 결승에는 비야레알을 꺾고 올라온 리버풀이 기다리고 있다. 맨시티와 레알 어느 팀이 올라가든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현재 리그 우승 경쟁도 하고 있다. 두 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두고 다투고 있다. 레알과 리버풀은 2017-18시즌 UCL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레알이 3-1로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결승 상대로 레알을 바라고 있다. 당시 부상 때문에 일찍 교체된 살라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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