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뼈아픈 1패였다. 사령탑은 이 경기를 어떻게 돌아봤을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3일) 대구 NC전을 돌아봤다.
삼성은 7회까지 4-1로 앞섰으나 '악몽의 8회'를 맞아야 했다. 무려 7점을 헌납하면서 순식간에 4-8 역전을 당했고 결국 6-10으로 쓰라린 1패를 마주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에 이어 8회초 좌완투수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린 삼성은 이승현이 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는 동안 투수교체를 단행하지 않았다. 뒤늦게 문용익이 올라왔지만 오영수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급격하게 벌어졌다.
허삼영 감독은 "많은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이승현이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삼성을 짊어질 투수 중 1명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허삼영 감독은 "위기마다 교체하면 극복할 수 없다. 난관도 이겨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벤치에서 수수방관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삼성은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허삼영 감독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라고 강조한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한데 그 핵심은 선수의 마인드와 실력이다"라는 허삼영 감독은 "선수가 강해야 이기는 것이지 항상 피해서 변수로 이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승현이 지난 등판을 계기로 더욱 강한 마인드를 갖고 투구에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허삼영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이승현을 불펜투수진의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수아레즈의 호투가 이어진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수아레즈가 본인이 7회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스태미너가 좋은 선수라 향후에 더 기대되는 선수다. 뷰캐넌과 함께 선발진을 잘 이끌고 있다. 국내 선발진의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두 선수가 잘 이끌어주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조만간 좋은 성적으로 올라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허삼영 삼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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