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 오마리 스펠맨은 1차전보다 경기력이 다소 올라왔다. 그러나 스펠맨의 심기일전만으로 경기흐름이 달라지지 않았다. KGC는 더 이상 SK의 천적이 아니다.
SK가 2일 챔프 1차전서 KGC를 상대로 천적관계를 깬 건 수비 덕분이었다. 최준용이 오세근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고, 대릴 먼로까지 봉쇄했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다지면서 오세근 미스매치를 거의 해결했고, 전성현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을 줄였다. 외곽 수비카드들이 전성현과 변준형의 습관을 완벽하게 캐치했다.
공격에선 KGC 특유의 트랩 수비에 대한 준비가 잘 됐다. 자밀 워니의 포스트업 위치를 중앙으로 조정하거나, 볼 없는 선수들의 위치 조정 등으로 공격을 더 유연하게 풀어갔다. KGC가 대릴 먼로가 오래 뛰면 기본적으로 SK가 KGC에 우위를 가져가는 라인업이다.
결국 SK는 1차전서 힘의 우위를 되찾았다. 반면 KGC는 변준형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문성곤은 1차전 도중 발가락에 부상해 시즌을 사실상 마쳤다. 스펠맨과 오세근도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여기에 6강과 4강서 총 7경기를 치렀다. 4강만 3경기로 끝낸 SK에 비해 체력 관리가 불리한 건 사실이다. KGC의 백업 부족은 결정적 아킬레스건.
2차전도 그렇게 흘러갔다. KGC는 스펠맨이 긴 시간 뛰었다. 간헐적으로 외곽포를 터트렸지만, 골밑에서 터프한 움직임에 의한 득점은 거의 없었다. SK에 그렇게 부담을 주는 득점이 아니었다. 정규경기와 달리 워니를 완벽히 봉쇄하지 못했다. 오세근이 도움 수비를 들어가면, 외곽으로 스페이싱한 최준용이 정확한 3점포를 꽂았다.
SK도 1차전에 비해 외곽슛 감각이 좋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KGC의 활동량은 1차전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졌다. SK의 트랜지션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3~4쿼터에 심화됐다. 점점 스코어는 벌어졌다. 스펠맨의 분전만으로 한계가 있었다. 함준후, 박형철, 조은후 등을 기용해봤지만, 매치업의 힘에서 밀렸다.
SK는 워니와 최준용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경기 막판 김선형, 허일영 등의 3점포까지 터졌다. 4쿼터에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7전4선승제 단기전서 먼저 2승.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GC는 홈으로 돌아가지만, 뭔가 묘수가 나와야 하는 상황. 무엇보다 SK의 속도전을 제어할 수 있는 정교한 오펜스가 절실하다.
서울 SK 나이츠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2차전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97-76으로 크게 이겼다. 2연승했다. 최준용이 3점슛 4개 포함 24점, 워니가 17점을 올렸다. KGC는 스펠맨이 17점으로 분전했다. 스펠맨과 오세근 외에는 득점이 안 나왔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