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고의4구를 두번이나? 김하성은 4출루로 답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7)이 4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팀의 승리는 함께 할 수 없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59로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공격부터 3점을 뽑으며 신바람을 냈고 김하성도 이에 동참했다. 2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3-0 리드를 안기는 타점을 올린 것이다. 김하성의 시즌 11번째 타점.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칼 퀀트릴의 93마일(150km) 싱커를 때려 결과물을 얻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긴 김하성은 후속타가 없어 득점엔 실패했다. 6회초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초 공격에서 또 한번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맞았다. 클리블랜드는 1사 2루 위기를 맞자 에릭 호스머를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우는 작전을 폈다. 호스머 대신 김하성과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김하성으로선 전의를 불태울 만한 순간. 최근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는 호스머이기에 이해가 가는 작전이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트레퍼 스테판으로부터 볼넷을 고르며 팀에 만루 찬스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C.J. 에이브람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2 리드를 잡았으나 8회말 3실점을 하면서 5-5 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 승부치기를 치러야 했다.

샌디에이고의 연장 10회초 공격. 또 한번 1사 2루 상황이 이어지자 클리블랜드는 이번에도 에릭 호스머의 타석 때 고의 4구를 지시했다. 김하성의 타석 앞에서 또 고의 4구 작전을 펼친 것이다. 김하성은 이번에도 닉 산들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오스틴 놀라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샌디에이고의 득점은 없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10회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더블헤더 전적은 1승 1패.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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