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불쌍해...맨시티 뭐 한 거야?" 맹비난한 전 토트넘 수비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토트넘 출신 수비수 제이슨 쿤디가 맨시티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 주장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5-6으로 밀린 맨시티는 UCL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맨시티는 후반 28분 리야드 마레즈의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합산 점수에서 5-3으로 앞선 맨시티에 결승행 티켓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레알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호드리구의 골로 점수 차를 1골로 좁혔다. 이어 추가 시간 호드리구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벤제마가 역전골을 넣으며 레알이 이겼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스포츠 바'에 출연한 쿤디는 "맨시티는 뭘 했는가? 나는 팀이 항복하고 무너지고 그런 경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며 "그들은 끝났다. 이 경기는 맨시티 팬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들 경기다. 하지만 그들은 기회를 날렸다"라고 맨시티를 비판했다.

이어 "레알이 골을 넣자마자 제이미 오하라를 보고 '그들이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쳐다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분 뒤 레알은 다시 골을 넣었다. 그들은 이번 경기 첫 유효 슈팅 두 개를 두 골로 만들었다"라며 "이것은 상처가 될 것이고 맨시티 팬들이 불쌍하다. 우리는 축구 팬으로서 이 상황이 어떤지 알고 있다. 맨시티 팬들은 지금 무너진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에 관해서 쿤디는 "맨시티는 이미 승리를 삼켰다. 승리는 맨시티에 배에 있었다. 하지만 레알은 맨시티의 뱃속에 있던 승리를 꺼냈다. 놀라운 경기다. 대본 없는 드라마다. 올해 UCL은 경이롭다. 레알에 칭찬을 보낸다. 정말 잘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레알은 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2017-18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 다시 만났다. 당시 레알이 3-1로 이겼다. 레알은 좋은 기억을 갖고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UCL 결승은 오는 29일 오전 4시에 열린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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