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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통산 600승 달성의 기쁜 소감을 밝히면서 '애제자' 이영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승리이자, 김태형 감독의 통산 600번째 승리였다. KBO 역대 11번째.
선발 이영하가 5⅓이닝 동안 투구수 105구,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고, 장원준(1⅔이닝)-홍건희(1이닝)-김강률(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안재석이 4타수 2안타 1타점, 박세혁이 2타점씩을 뽑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경기에 앞서 '많은 축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문자가 많이 왔는데, 답장을 안 했다. 그걸 일일이 어떻게 하나"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내심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승리 투수가 된 이영하는 경기후 "감독님의 600승을 달성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돼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하의 인터뷰를 본 김태형 감독은 "내가 고맙다고 해야 하나"라고 미소를 지으며 "최근 두 경기 조금 좋지 않았는데, 어제 경기를 이기면서 (이)영하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사령탑은 "어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 생각이 많아졌을 것이다. 직전 등판 경기 내용은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팀도 본인도, 나한테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경기였는데, 집중력 있게 잘 던져줬다. 장원준을 비롯해 중간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17승을 거뒀던 이영하는 최근 2년간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영하는 선발을 계속해야 한다. 지금 안 좋더라도 페이스를 찾아가고 하는 모습이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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