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위는 못 빼앗긴다.
SSG 주장 한유섬은 2019년을 잊지 못한다. "개막과 함께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 144홈런 페이스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유섬은 125경기서 타율 0.265 12홈런 52타점 52득점 OPS 0.771에 그쳤다.
한유섬은 3년만에 다시 초반 맹렬한 초반 러시를 펼친다. 2021시즌 막판 호조가 올 시즌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4월에만 24경기서 타율 0.395 3홈런 27타점 17득점했다. 그나마 4할대 불방망이가 4월 막판 살짝 수그러들었던 결과다.
5월에도 4일 인천 한화전까지 3경기서 타율 0.300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4월에 비하면 한풀 꺾인 건 사실이었다. 시즌 초반 확고부동한 타점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10경기서 6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타율 0.385 4홈런 28타점 20득점 OPS 1.141.
그 사이 크레이지 모드의 한동희(롯데, 22타점), 타격 천재 이정후(키움, 21타점)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고 타점머신은 역시 한유섬이다. 2회 한화 이적생 이민우를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시원한 우월 스리런포를 가동, 3타점을 쓸어담았다.
사실 이 장면보다 눈에 더 띈 게 1회 첫 타석이었다, 0-0이던 무사 만루였다. 한화 선발투수 남지민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한유섬은 과감히 초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으나 1루수 미트 정면으로 향했다. 한화 1루수 박정현이 2루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정은원에게 송구했고, 다시 1루로 공이 돌아왔다.
한유섬은 당연히 전력 질주했다. 발이 빠르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1루로 향했고,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가 됐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1타점을 벌었다. 1루에서 아웃됐다면 3루 주자 추신수가 홈을 밟아도 한유섬에겐 타점이 주어지지 않는다. 병살타이기 때문이다.
잘 치는 것, 상황에 맞는 타격 못지 않게 전력질주가 중요하다는 야구의 기본을 일깨운 장면이었다. 균형을 깬 장면이었고, SSG는 이후 3점을 보태 1회부터 빅이닝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쯤 되면 5년 60억원에 사인 한 게 '혜자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유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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