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 정도면 황희찬의 몰락을 바라는 수준이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다루는 지역 매체 몰리뉴가 또 다시 황희찬을 향해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몰리뉴의 이 같은 황희찬 저격 보도는 지난 3월 말 이후 벌써 네 번째다.
당시엔 발렌시아 미드필더 곤살로 게데스의 영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황희찬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 게데스의 합류는 황희찬의 선발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황희찬은 스스로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몰리뉴의 보도 양상은 점차 공격적으로 진화했다. 매체는 현지시간 5일 홈페이지 메인에 내건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선수 다섯 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재차 황희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기사는 제목처럼 황희찬을 비롯해 윌리 볼리와 키야나 회버, 레안더 덴돈커, 파비우 실바 등 선수 다섯 명을 언급하고 있지만, 매체가 선택한 메인 사진은 황희찬이었다.
매체는 “황희찬의 부진을 목도하는 건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지난 2월 부상에서 돌아온 이래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경기에서 임팩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진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황희찬이 지난 10월 이래 단 한 차례 득점에 그친 사실을 꼬집으며 “황희찬에게 1400만 파운드(한화 222억 원)을 쓰기로 한 울버햄튼의 결정은 이제는 살짝 의문스러워 보일 지경이다. 황희찬은 올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몰리뉴는 지난달 말에도 “황희찬은 1400만 파운드 이적료의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며 “올시즌 남은 기간 그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영 면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한동안 골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월 아스날전에서 넉 달 만에 골망을 흔들며 이름값을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이후로 아홉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의 현재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6경기 출전, 5골 1도움이다.
리그 랭킹 8위에 머무르고 있는 울버햄튼은 이제 시즌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지시간 오는 7일 오후 3시(한국시간 같은날 오후 11시)엔 첼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