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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총리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총리 인준을 조건으로 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낙마 요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6일 윤 당선인 측 관계자를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만찬에서 최근 민주당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새로운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게 아니냐”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당선인은 한덕수 후보자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신뢰를 받은 공직자라는 점을 들어 ‘민주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한덕수 후보자의 경륜과 혜안을 칭찬하던 민주당이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을 ‘발목잡기’ 외의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한덕수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 총리는 한덕수밖에 없다”며 신뢰를 보냈다고 한다.
민주당은 대통령 취임식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날 현재 총리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측은 총리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임명한 후 ‘경제부총리 대행체제’로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중간보고’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보건복지부), 원희룡(국토교통부), 이상민(행정안전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거부의사를 다시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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