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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손흥민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던 NFT(대체불가토큰) 홍보글을 논란 속에서 삭제한 가운데, 영국 매체도 이 같은 논란에 주목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르트바이블은 현지시간 지난 5일 “손흥민이 팬들의 분노 역풍 속에서 (개설 후) 세 번째 트위터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축구계에서 불고 있는 가상자산 사업 열풍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매체는 NFT에 대해 “예측불가능한 자산"이라며 “이런 디지털 예술작품을 사들이는 데 쓰이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없는 상황 등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계에서도 수많은 유명 선수들이 올시즌 들어 NFT 홍보에 나섰다”며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출신 존 테리를 예로 들었다.
테리는 지난해 NFT 업체 에이프 키즈 클럽과 손잡고 NFT 홍보 활동을 펼치다 팬들의 거센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에이프 키즈 클럽은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내세워 어린이들에게 NFT를 홍보하는 업체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버풀 역시 자체 NFT를 발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팬들의 시선을 끄는 데도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손흥민은 현지시간 지난 3일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손흥민의 트위터는 하루 만에 2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그 직후 이모지와 링크로 도배된 NFT 홍보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한 시간 카운트 다운을 이제 시작한다”거나 네이마르 등의 계정을 태그하는 등 ‘복붙’ 느낌이 물씬 나는 광고성 게시글에 일부 팬들은 “계정이 해킹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손흥민이 돈을 벌기 위해 트위터를 열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한편 NFT를 발행했지만 팬들의 찬사를 받은 구단도 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리즈 유나이티드는 현지시간 지난 4일 NFT 시리즈 ‘우크라이나를 위한 셔츠’를 발행했는데, 수익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쓰겠다고 밝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여전히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NFT를 팔아 마련한 돈을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돕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쓸 계획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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